라틴아메리카 문학2 『페드로 파라모』 후안 룰포 –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망각의 마을 1955년 멕시코에서 처음 출간된 후안 룰포의 『페드로 파라모』는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마술적 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소설입니다. 겨우 130페이지 남짓한 짧은 분량 속에 죽음과 삶, 기억과 망각이 뒤섞인 코말라 마을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죽은 어머니의 마지막 부탁으로 아버지를 찾아 떠난 후안 프레시아도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가 사라진 기묘한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죽음 너머의 목소리들이 전하는 메시지, 페드로 파라모라는 인물이 상징하는 권력과 집착, 그리고 이 작품이 우리 삶에 던지는 질문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죽음 너머의 목소리들이 전하는 메시지『페드로 파라모』를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건 낯설음이었습니다. 주인공 후안이 코말라에 도착했을 때, .. 2025. 12. 22. 『이 세상의 왕국』 알레호 카르펜티에르 – 역사 속에서 피어난 자유의 신화 알레호 카르펜티에르의 『이 세상의 왕국』(원제: El reino de este mundo)은 18세기 아이티 혁명을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쿠바 출신의 작가 카르펜티에르는 이 소설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마술적 사실주의를 완성했습니다. 노예 티 노엘의 시선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식민 지배, 혁명, 그리고 자유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을 때, 표지에 새겨진 '이 세상의 왕국'이라는 제목이 묘한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혁명과 신화가 공존하는 카리브해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여정은, 단순한 독서 이상의 경험이 되었습니다.혁명 속에서 마주한 인간의 본질『이 세상의 왕국』의 주인공 티 노엘은 프랑스 식민지 아이티에서 노예로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그의 눈을 통해 우리는 .. 2025. 10.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