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1 『코틀로반』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 이상과 절망 사이, 끝없는 구덩이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코틀로반』(원제: Котлован)은 1930년대 소련의 집단화 시대를 배경으로, 이상적인 공동 주택을 짓기 위해 끝없이 구덩이를 파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코틀로반'은 러시아어로 '구덩이' 또는 '기초 공사'를 의미하며, 작품 속에서는 결코 완성되지 않는 유토피아의 상징으로 기능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인간이 꿈꾸는 이상과 그것이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절망 사이의 간극을 깊이 느꼈습니다. 이 글에서는 코틀로반을 통해 마주한 노동의 무의미함과 상실, 언어로 드러나는 부조리한 현실, 그리고 희망 없는 시대 속 인간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노동의 무의미함과 상실『코틀로반』의 주인공 보슈체프는 공장에서 해고당한 후, 거대한 공동 주택의 기초를 파는 작업장.. 2025. 11. 14. 이전 1 다음